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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커피는 신선한 원두와 재능 있는 바리스타의 노력이 있어야
헤럴드경제| 2016-05-26 16:29

[헤럴드경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남자 주인공이 ‘아메리카노 리스트레또 쓰리샷’을 주문한다. 커피를 주문하는 주인공과 주문을 받는 직원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대화지만 커피공화국의 명성답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만큼 대한민국 사람들의 커피에 대한 사랑은 독보적이다. 커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커피와 관련된 창업 및 취업에 대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커피 문화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평택시에는 바리스타자격증 취득과 커피전문점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국제식음료교육개발원(이사장 김득만)’의 행보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은 정부가 공인한 정부위탁 교육기관으로 바리스타 1급, 2급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 및 실습이 진행되며 소상공인지원정책에 따라 다양한 취업정보 및 재원조달에 가교 역활을 하고 있다. 실제로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은 하루에 3시간씩 30시간을 수료하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우연히 이탈리아 현지의 에스프레소 맛에 반하여 커피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거듭하며 이제는 커피가 인생이 되어 버렸다는 김 이사장은 “커피는 문화이자 생활이다.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는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맛있는 커피는 신선한 원두로 직접 로스팅 하는, 집에서 가까운 동네 커피전문점이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커피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대학에서 바리스타 양성과정과 외식창업에 대한 강의를 병행하는 김 이사장은 커피전문점 창업과 관련하여 창업자들이 조금 더 신중해 지길 당부한다. “창업은 정보이다. 다양한 정부지원 정책과 국가보조금 혜택을 받으며 바리스타 직무교육을 이수한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데 이를 모르는 창업자들이 너무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 했다.

커피시장이 활성화 되며 우리나라가 1년에 수입하는 커피가 2조 원을 넘어간다. 막대한 금액이 커피를 수입하는데 사용되는데 그나마 가난한 아프리카의 커피농가에 돌아가는 것이 아닌 외국의 다국적 커피회사의 배만 불리는 격이다. 언젠가는 한국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이용하여 대한민국에서 직접 커피를 생산하고 가공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그의 꿈에서 과일향이 묻어나는 신선한 커피향이 느껴진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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