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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안] “마약왕 되겠다”…국내서 마약 350인분 판 프랑스인
뉴스종합| 2016-05-27 11:29
○…지인들에게 스스로 ‘마약왕’이 되겠다고 주장하며 350인분 이상의 마약을 판매한 프랑스인 20대 남성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고은석)는 해시시, 엑스터시 등 350명 이상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프랑스인 A(28)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9회에 걸쳐 해외 마약 판매 업자, 인터넷 다크 웹 사이트를 통해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해시시 약 125g, 5-메오-밉트(속칭 목시) 약 15.43g, 5-메오-달트 약 4.27g, MDMA(속칭 엑스터시) 20정 등을 주문하고, 비트코인 또는 계좌 송금하는 방법으로 결제한 후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시시는 대마초로부터 채취된 대마수지를 건조ㆍ압착해 제조한 고체덩어리로 대마초보다 효과가 8~10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약 4회에 걸쳐 서울 강남과 이태원에 위치한 유명 클럽과 뮤직페스티벌 현장 등에서 한국인 2명에게 72만원을 받고 해시시 6g을 판매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세관을 통해 A 씨가 구매한 대마수지를 처음 적발했고, 모발 감정과 디지털 포렌식 등의 수사를 통해 A 씨를 피의자로 지목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A 씨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전모(35) 씨와 이모(29) 씨를 체포해 각각 구속ㆍ불구속 입건했고, 5월에는 A 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체포되기 전 A 씨는 자신의 범행이 발각됐다는 사실을 안 후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출국정지 상태라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 씨를 상대로 현재 추가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추가로 수사 중이다. 아울러 서부지검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016 상반기 마약류 사범 자체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사범 총 5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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