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반기문 대권 도전, 본인은 “과잉 해석”, 측근은 “한발짝 다가섰다”
뉴스종합| 2016-05-28 20:22
[헤럴드경제]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에 대해 본인은 “과잉해석 됐다”며 몸을 사리는 가운데 측근인 오준 유엔 대사는 “반 총장이 대선에 나갈 가능성이 그(방한) 전보다 좀 높아졌다”며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오 대사는 28일 반 총장의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대선에 나가기로 했다고 한 것이 아니다”면서도 “그런(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그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결정의 시기에 대해 “총장 일에 전념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임기 이후) 고민을 해서 (출마 여부를) 결심하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달라진 것은 (대선에) 나가는 것을 포함해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는 것이 과거와 달라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선 출마 의지가 강해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총장은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자신의 발언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일자 반 총장이 이튿날 “과잉ㆍ확대 해석됐다”며 몸을 낮췄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고건 전 총리, 노신영 전 총리, 한승수 전 총리를 비롯한 각계 원로들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서 만찬을 가졌다. 롯데호텔 신관 35층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는 고 전 총리와 노 전 총리 외에 충북 청원 지역구에서 13~16대 의원을 지낸 신경식 헌정회장 등이 참석해 앞서 오전의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한데 이어 충청지역과 외교관 출신 정ㆍ관계 인맥을 기반으로 대망론을 키워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반 주인도 대사를 지낼 당시 2등 서기관인 반 총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노 전 총리가1980년대 중반 총리로 취임하자 반 총장은총리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전 총리 역시 유엔총회 의장을 지낼 때 반 총장을 비서실장으로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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