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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명 중 8명 “연인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면 헤어질 것”
뉴스종합| 2016-05-29 08:13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여성 10명 중 8명은 연인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면 헤어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62명(남 289명ㆍ여 373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학교폭력 가해경험에 대한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애 초기에 연인이 학교폭력 가해자란 사실을 알았다면,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질문에 ‘헤어진다(60.9%)’는 응답이 ‘그래도 만난다(39.1%)’는 응답보다 많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헤어진다’는 응답률이 81.8%로 남성(33.9%)보다 2.4배 넘게 높았다. 그 이유로 여성 응답자들은 ‘만나다 보면 폭력성이 나올 것 같아 불안하다(5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26.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만나다 보면 폭력성이 나올 것 같아 불안하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한편 ‘그래도 만난다’고 답한 응답자 259명(남 191명ㆍ여 68명)에게 결혼 의향을 물었을 때, ‘결혼할 수 있다’는 응답은 66.8%(남 67%ㆍ여 66.2%)로 조사됐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설문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인의 폭력 가해 경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정부의 4대악 근절 정책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어린이나 여성에게 폭력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보면, 공포감을 느낄 정도의 야만적인 폭력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 전환과 함께 예방을 위한 법과 제도의 보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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