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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일본…전체 가구의 약 45%는 노인 인구 포함
뉴스종합| 2016-05-30 10:00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일본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은퇴 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 인구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늘어 노동력 부족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노동력을 늘려 경기 부양을 꾀하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의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2060년 15~64세인 일본의 노동가능인구는 65세 이상 인구 한 명 당 1.3명에 불과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전했다. 현재 상황도 심각하다. 5010만 가구 중 44.7%는 65세 이상 인구 최소 한 명을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은 노부부가 한 쌍 포함된 가구지만 노인 한 명에 미혼 자녀 한 명이 함께 사는 가구의 수도 늘고 있다. 이러한 가구의 수가 1980년 이후 배로 뛰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선진국들 사이에서 비교해 봐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독일의 경우 2060년 기준 노인 1명당 노동가능인구는 1.5~1.6명이다. 일본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독일은 ‘이민자 유입’이라는 대책을 갖고 있다. 이민 인구가 많지 않은 일본은 묘안이 없다.

고령화 진행에 따라 일을 할 수 있는 인구가 줄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노인 인구를 돌보기 위해 노동이 가능한 사람들까지 직장을 그만두고 있어 상황은 한층 심각하다. 정부에 따르면 노인 혹은 질병을 앓고 있는 친척을 돌보기 위해 사직하는 인구가 한 해 10만명에 이른다.

이는 경제가 기울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동력을 증가시키려는 아베 정부의 의도에 역행한다. 아베 총리는 2020년까지 117만명을 노동 시장에 더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거 노인의 수가 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2010년 사이 배로 증가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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