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으로 투명ㆍ책임경영 강화할 것”
뉴스종합| 2016-05-30 14:07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직접 국내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호텔롯데 주식 공모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확보해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호텔롯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포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신 회장은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더 이상 사기업이 아니라 공개된 기업이 된다“며 “개방된 매지니먼트(관리)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투명 경영, 환경ㆍ사회책임ㆍ지배구조(ESG) 경영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설명회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하여 자리에 앉아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날 IR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다음달 말 상장 예정인 호텔롯데의 투자 매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호텔롯데 사업을 간략하게 소개했고, 주간사 미래에셋대우가 수요 예측에 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처럼 구체적 상장 일정과 공모자금 투자 계획은 호텔롯데이나 주간사 실무자들이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에게 호텔롯데 기업가치에 대한 강한 신뢰를 주기 위해 직접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참석했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호텔롯데가 한국 롯데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만큼 호텔롯데 IPO 추진은 신 회장의 롯데그룹 정상화 방안의 첫번째 작품인 셈이다.

지난 19일 증권신고서 제출에 이어 이날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IR도 마친 호텔롯데는 곧바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위한 설명회)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서 수렴된 의견과 수요 예측 등을 바탕으로 주간 증권사는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모인 주식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다음달 말 상장이 이뤄진다.

호텔롯데 예상 공모가 밴드는 9만7000원~12만원 수준이다. 일반 공모주 비중은 전체 주식의 35%에 해당하는 4785만5000주로 공모예정금액은 4조6419억~5조7426억원이 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 공모액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 호텔롯데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13조~16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