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드뉴스]20대 국회, 그리고 ‘국민의 집’
HOOC| 2016-05-30 18:44


[HOOC]타게 에를란데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부터 1969년까지 스웨덴에서 23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그는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입니다.

“국가는 모든 국민들을 위한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 그 집에서는 누구든 특권 의식을 느끼지 않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

그가 완성한 국민의 집이라는 복지 이념입니다. 23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스웨덴 복지의 상징인 ‘국민의 집’을 완성했습니다.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연일 파업을 이어갔고 재계 역시 그의 정책에 반발했죠. 정치권 인사들조차 그가 재임하면 경제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재계와 노조 그리고 정치권 인사들에게 초대장을 보냅니다.

“난 목요일이 한가한데 만나서 얘기합시다”

“매주 목요일엔 저녁을 같이 먹읍시다”

매주 목요일 재계의 주요인사들과 노조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을 열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정례화된 만남은 ‘목요 클럽’으로 불리게 됐고 노사정 합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 됐습니다. 23년간 계속 됐습니다.

꾸준한 소통을 통해 그는 재임 중 전 국민 의료보험, 국민 연금 지급, 4주 휴가제, 9년간 무상교육, 100만 호 주택 건설을 이뤄냈습니다.

“물론 우리는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다 함께 성장할 것이다”

국민의 집에서는 누구도 특권의식을 느끼지 않으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스웨덴을 ‘국민의 집’으로 만들었습니다.

정작 총리직을 사퇴한 그는 자신이 살집 한채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스웨덴 국민들이 그를 위해 별장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20대 국회가 개원했습니다.

아직까지 존경받는 스웨덴 정치인의 모습을 보며 20대 국회가 ‘국민의 집’을 위해 가져야 할 태도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ㆍ기획=손수용 기자 ㅣ 디자인=유현숙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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