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풀어주니 또 ‘식당서 난동ㆍ길거리서 시비’…동네건달 2명 검거
뉴스종합| 2016-05-31 06:04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동네 영세업소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린 동네 조폭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의 행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동네음식점 등에서 무전취식과 업무방해를 한 혐의(상습사기ㆍ업무방해)로 한모(58)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골목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나가는 동네 주민을 괴롭힌 혐의(폭행)로 조모(68) 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영세상인들만 골라 무전취식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한 씨와 조 씨는 법원이 한 차례 선처를 베풀어줬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범행을 저질러 결국 구속됐다. [이미지= 영화 <범죄와의 전쟁> 스틸컷]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이미 같은 범행으로 한 차례 체포됐다 풀려난 뒤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씨는 지난 4월 서울 성북구 일대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돈을 안내거나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체포됐다.

구속 직전 한 씨는 판사에게 “다시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호소했고 지난 4월 7일 법원의 선처로 풀려났다.

경찰은 이렇게 한 차례 풀려난 한 씨가 반성하지 않고 지하철에서 여성을 추행하거나 무전취식ㆍ업무방해 등 이전과 같은 범행을 저질러 결국 지난 24일 다시 구속됐다고 했다.

한편 조 씨는 지난 4월 19일께 업무방해 혐의로 붙잡혔지만 법원이 ‘피해가 경미하고 주거가 일정하다’며 한 차례 풀려났다.

하지만 풀려난 지 한 달만인 지난 19일 조 씨는 에어컨이 더럽다며 식당 주인과 시비가 붙었고 옆자리에 있던 손님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 씨가 지난 4월 풀려난 뒤 한 달동안 폭력 혐의 등으로 6차례 입건돼 결국 지난 24일 구속됐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량한 영세상인ㆍ이웃주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동네조폭’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사소한 피해라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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