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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한테 밥 주면 벽돌 던진다?“…아파트 경고문 논란
헤럴드생생뉴스| 2016-06-01 07:49
[헤럴드경제]지난해 용인서 발생한 ‘캣맘 사건’을 연상시키는 아파트 화단 팻말 경고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9일 ‘고양이를 생각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거 너무 하네요. 방배동 소재 모 아파트에서 방금 찍었습니다. 아파트 이름 알려달라고 하셔서 글 수정합니다. A 아파트예요. 볼일 있어서 단지를 가로지르다가 급히 찍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팻말에는 “민원 발생!! 고양이 밥 주지 마세요. 벽돌 사고 참조”라는 경고 글이 적혀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아래에 적힌 문구다. ‘벽돌사고 참조’라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사진=고양이를 생각합니다 페이스북 캡처

벽돌사고는 작년 10월 아파트 화단에서 길고양이 집을 짓던 50대 여성이 초등학생이 던진 벽돌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뜻한다.

‘벽돌사고 참조’는 마치 “고양이에게 밥을 주면 ‘캣맘 사건’ 처럼 아파트 위에서 벽돌이 날아올 수도 있다”는 협박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벽돌 사고라도 일으키겠다는 건가”, “누군가 벽돌을 들고 기다린다는 말 같다” 등의 글을 남기며 공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 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이 아파트 상층부에서 날아든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캣맘에 대한 증오 범죄인지 여부에 대해 논의가 많았으나 범인은 아파트 상층부에 사는 초등학생으로 드러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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