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김치, 호주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뉴스종합| 2016-06-02 08:21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의 건강식품 ‘김치’가 호주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리얼푸드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호주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227만2825달러로 일본, 미국, 홍콩, 대만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양 국가 중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으며, 수출량이 전년대비 약 18% 증가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멜버른무역관에 따르면 호주 시장에서 발효 음식에 대한 인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김치가 대표적인 건강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지 미디어들은 발효음식의 대표 품목으로 독일의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와 함께 김치를 꼽고 있다.

케이트 구도프 호주 영양학협회 대변인은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으로 김치를 꼽았다. 김치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대형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푸드 매거진을 통해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호주의 한국 식품점 및 아시안 식품점에서 판매 중인 한국산 김치로는 대상FNF 종가집김치, CJ제일제당 하선정김치 등 대기업 제품과 현지에서 한국 교포 기업들이 생산하는 코리아김치, 별미김치, 팔도김치 등이 있다. 포기김치, 맛김치, 깍두기, 파김치, 열무김치 등의 제품이 판매되며, 가격은 500g당 4.5달러 수준이다.

호주의 김치 제조업체들은 김치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유기농 인증까지 받아 제조하고 유리병 용기에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 로고를 새겨 넣은 제품이 많다. 가격은 500g당 10~20호주달러 정도로 다소 높다.

멜버른 무역관은 “호주 소비자들에게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한국 김치가 호주 메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현지화된 김치 브랜드들을 분석해 배울 점은 배우고 레시피 홍보, 다양한 시식회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진정한 한국의 김치 문화와 맛을 호주에 알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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