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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총장 대망론과 호남 1위 文…안철수 대권가도에 힘 빠지나
뉴스종합| 2016-06-02 09:44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권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야를 통틀어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른 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호남쟁투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서다.

반 총장은 2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유권자 2018명 대상)에서 문 전 대표와 안 대표 모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오랫동안 고착화된 문 전 대포와 안 대표의 양강구도가 깨지면서 안 전 대표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지지도 또한 지난 조사에 비해 3.2% 포인트 하락한 12.9%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 또한 1위에서 2위로 하락했지만, 지지도는 오히려 0.7%포인트 상승해 22.2%를 기록했다. 


앞서 정치권은 반 총장의 등장이 안 대표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리얼미터 또한 이러한 지지도 집계 결과에 대해 “(안 대표의 지지층 중) 대전ㆍ충청ㆍ세종, 경기ㆍ인천, 20대, 중도층이 반 총장 쪽으로 이탈해 (안 대표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주간 집계(5월 23~27일)에서 안 대표의 대전ㆍ충청ㆍ세종 지지도는 14.2%를 기록하며 문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이날 조사에는 9.5% 포인트 폭락해 5위로 내려앉았다. ‘충정대망론’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총선 후 줄곧 지지를 보내왔던 호남 민심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3주 만에 호남지역에서 지지도 1위(23.2%) 자리를 재탈환했다. 지난 조사에 비해 4.3% 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안 대표의 호남지역 지지도는 21.9%로 지난 조사에 비해 0.4% 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 문 전 대표의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 정치 전문가는 호남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한 문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상승과 관련 “반 총장이 여권의 대선주자로 인식되자, 호남 민심이 문 전 대표를 대항마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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