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90년대 인기 식품’ 클로렐라의 귀환
뉴스종합| 2016-06-02 11:30
 면역력 강화 큰효과…소비자 구매 쇄도

1990년대 후반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클로렐라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대기 오염과 메르스 등 질병의 여파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클로렐라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클로렐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상의 클로렐라 제품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했다. 2012년 115억원이던 매출이 ▷2013년 128억원 ▷2014년 153억원 ▷2015년 212억원으로 뛰었다. 

지난 1996년 대상이 클로렐라 제품을 처음 선보인 이래 붐이 일어나며 급증했던 매출은 2000년대 들어 글루코사민, 오메가3, 홍삼 등 다른 건강기능식품들이 유행하면서 감소했다 최근 다시 성장하는 추세다.

대상은 클로렐라 제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클로렐라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며, 나머지 시장은 중소업체들이 소규모로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클로렐라가 다시 인기를 끄는 것은 유해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일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가 될 정도로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한 불안은 고조돼 있다.

클로렐라는 2~10m 크기의 미세조류로, 유해물질 배출에 효과가 있는 ‘디톡스(Detox) 푸드’다. 클로렐라에는 일반 채소보다 최대 20배 많은 엽록소가 함유돼 있으며, 클로로필 등의 물질이 카드뮴, 납, 수은 등 각종 중금속과 노폐물,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고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대상웰라이프 클로렐라 플래티넘 세트

한국 소비자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도 클로렐라 인기에 기여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한국에서 클로렐라를 구매하는 요우커들이 많다”며 “요우커 증가와 함께 클로렐라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입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1만명 수준이던 요우커는 지난해 598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만 167만명을 기록했다. 

대상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인기가 높은 김종국을 클로렐라 모델로 기용해 요우커 공략에 나섰다. 중국 후난TV에 독소 배출과 건강 활력을 주제로 2회에 걸쳐 클로렐라 효능을 소개했으며, 지난 2월과 4월에는 요우커들이 즐겨 찾는 명동에서 김종국 사인회를 열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이동경로를 고려해 지하철역 내 광고도 진행했다. 향후 명동, 동대문, 홍대, 이대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제품 샘플링도 계획 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클로렐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 기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증 받은 원료”라며 “소비자들이 유해물질에 대처하는 자세가 단순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수준의 소극적인 방어에서 아예 체질을 바꾸는 수준의 적극적인 방어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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