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무더위 예방푸드 ④]여름철 별미, 아삭아삭 ‘열무’
뉴스종합| 2016-06-04 10:09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기력이 뚝 떨어지는 여름, 입맛도 없고 먹을 것도 마땅치 않을 때 열무김치 하나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다. 열무김치비빕밥의 아삭하고 쌉쌀한 맛은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연하고 부드러운 맛의 열무는 원래 ‘어린 무’를 뜻하는 ‘여린 무’에서 유래했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열무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적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비타민 B, C,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식욕을 돋우고, 땀으로 빠져나간 양분을 보충하는데 좋은 음식이다. 또한 사포닌과 칼륨이 다량 함유돼 있고 칼슘과 인,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엽산 성분도 다량 들어있다.

열무는 원기 회복에 좋고, 저혈압과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 혈액의 산성화를 막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감기나 감염증 예방에 좋다. 눈을 보호하고 시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전분을 분해해 소화를 돕고 변비 예방에 좋다.

여름이 제철인 열무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병충해 및 생리장애가 많이 생기는 작물이다. 따라서 병충해로 인한 손상이 있거나 썩은 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잎이 싱싱하고 통통하며, 조직은 탄력 있는 것이 좋은 열무다. 너무 자란 열무는 질겨서 먹기가 부담스럽다.

열무를 손질할 때는 시래기로 쓸 수 있는 겉잎을 떼내고, 뿌리와 줄기 사이 부분을 조금 칼로 도려내며 다듬는다. 사이에 흙이 많기 때문에 맑은 물에서 깨끗하게 씻어준다. 이후 소금에 절여 숨이 죽으면 헹궈 물기를 빼준다. 잎은 금방 시들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먹고, 남은 것은 신문지나 주방타월로 감싸서 냉장 보관한다.

열무는 열무김치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로 물고추를 다져 넣고 시원하게 담는다. 또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하고, 찌개나 국에 넣기도 한다. 강된장에 열무를 넣으면 부드러우면서 향긋한 맛을 내는 열무가 산뜻한 맛을 더해준다. 열무를 넣고 지은 열무영양밥이나 열무비빔밥, 열무김치를 곁들인 열무냉면과 열무메밀국수 등은 여름철 별미가 될 수 있다.

pink@heraldcorp.com



사진=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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