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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 건강한 지방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헤럴드경제| 2016-06-11 10:09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건강한 지방이 다량 함유된 지중해식 식단이 체중증가를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지방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이 건강과 체중 조절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다기관임상시험인 스페인의 ‘지중해 식단을 통한 예방(PREDIMED)’이 지난 5년동안 진행하고 ‘란셋 당뇨와 내분비 저널(the 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올리브오일이나 견과류 등 ‘건강한 식품’을 기반으로한 고지방 식단은 저지방 식단보다 체중을 감량하는 데 더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55세에서 80세의 참가자 7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든 참가자들은 모두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위험이 높았으며, 참가가 중 90퍼센트가 과체중 혹은 비만이었다.

참가자들은 세 가지그룹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식단을 제공받았다. 한 그룹은 칼로리 제한을 두지 않고 올리브오일이 많이 든 지중해식 식단을 먹었고, 두번째 그룹은 마찬가지로 칼로리 제한을 두지 않은 지중해식단에 견과류를 추가로 섭취했다. 세번째 그룹은 저지방 식단을 먹었다.

그 결과 올리브오일이 많이든 식단을 먹은 첫번째 그룹은 약 1kg 정도 체중이 감량했고, 저지방 다이어트를 한 그룹은 0.7kg, 그리고 견과류를 먹은 그룹은 0.5kg 정도 평균적으로 체중이 줄었다. 모든 참가자들이 약간씩 허리둘레가 늘기는 했지만, 고지방 그룹의 경우에는 저지방 식단을 먹은 그룹에 비해 그 수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의 많은 기관들이 저지방 식단이 건강과 적정한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오랫동안 권유해왔다. WHO는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서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 중 지방의 양이 30%가 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지방과 고지방 식단에 대한 각각의 ‘편견’들을 깨고 좋은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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