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반자동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이 동성애자 나이트클럽 ‘펄스(Pulse)’에 침입해 클럽 이용객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 난사를 한 뒤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고 있어 화장실에 15명 정도가 숨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출동해 용의자와 대치했다. 이들은 한 시간 가량의 대치 끝에 나이트클럽에 침투, 용의자를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올랜도 경찰이 공개한 헬멧] |
이 과정에서 현장에 투입된 9명의 현지 경찰 중 한명이 헬멧에 총탄을 맞았다. 그는 총탄이 헬멧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눈 부위 부상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올랜도 경찰은 ‘경찰관의 목숨을 구한 헬멧’이라며 헬멧의 사진을 공개했고 이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용의자가 사살되는 순간 경찰관도 같이 총을 맞았다”며 “헬멧이 없었더라면 희생자가 늘어날 뻔 했다”고 용맹하게 용의자와 싸운 경찰관을 향한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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