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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파킨슨병, 정확한 진단으로 조기치료가 중요
라이프| 2016-06-14 08:18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해 운동신경이 조절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 손이나 발이 덜덜 떨리기도 하고 손에 무력감이 들면서 동작이 느려지고 둔해집니다. 또, 걸음과 보폭이 느려지고 좁아지면서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팔과 다리가 뻣뻣해지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손 떨림이 먼저 나타난 경우는 빨리 증상을 알아채 파킨슨을 진단할 수 있는 반면, 다른 동작 이상들은 단순 노화현상이나 오십견, 척추 디스크로 오인해 병원을 늦게 찾게 됩니다.

파킨슨병은 희귀한 병이란 인식과 달리 65세 이상 노인의 약 1%가 걸릴 정도로 드물지 않습니다. 심지어 30~40대에 파킨슨병을 진단받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완치를 위한 약물이나 치료법이 없지만 질병 초기 단계부터 약물치료, 운동요법을 통해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으로 관리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을 높이고 적절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0여 년 전만해도 진찰 소견과 MRI 검사만을 통해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다행히 도파민 PET검사 등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파킨슨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 신경세포는 절반이 줄어들 때까지도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고 진찰을 통해서도 감지할 수 없지만 그 이상 줄어들게 되면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때문에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파민 PET 검사가 파킨슨 조기치료를 시작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도움말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류철형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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