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루야만돌린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음악의 아름다움
헤럴드경제| 2016-06-14 21:57


루야 만돌린 오케스트라 이국표 음악감독 / 한국 우쿨렐레 앙상블 수석지휘자

2002년 3월 출범한 루야만돌린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하랑만돌린 챔버, 드림만돌린 챔버, 자운영만돌린 챔버 등을 이끌며 17세기 이전부터 종주국 이탈리아 음악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만돌린의 대중화에 기여해 온 이국표 음악감독은 초등학교 2학년 때 교회 크리스마스 뮤지컬의 주역으로 발탁되어 노래와 연기를 선보이고, 독학으로 풍금을 시작하며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1990년 충현교회에서 만돌린을 접해 호산나만돌린오케스트라에서도 10년 동안 연주활동을 하고 1999년부터 강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만 50세의 늦은 나이에 백석대 대학원에 들어가 음악교육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만돌린과 지휘과정을 공부하고 만돌린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만학도로 시작해 한국에서 이탈리아 유학파이자 만돌린 박사로는 1호가 된 것이다. 김종필 전 총리의 취미인 것으로 유명했던 만돌린은 4라인이 겹을 이룬 8현으로 된 작은 현악기이다. 그리고 인간의 성대발성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트레몰로 주법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서정미를 표현하고 있으며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비발디의 <두 대의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 G장조>를 통해 국내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 감독은 2007년경 우쿨렐레를 시작하여 한국 우쿨렐레 앙상블 활동과 문화센터 우쿨렐레반, 솔빛지역 아동센터의 아이들을 지도하고 연주 봉사활동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이 감독은 지난 2012년 압구정동/홍대 롯데시네마에서 상영된 <우쿨렐레 사랑 모임>이라는 독립 다큐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우쿨렐레가 지닌 아기자기한 매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재일교포 연주자를 통해 연이 닿은 일본의 그룹 다마만돌린팀, OST만돌린팀, 오야지만돌린팀과 한,일 만돌린 교류연주회 등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자매결연 공연에도 충실하다. 일본교회와 공연장에서 이미 수차례의 연주로 선교활동을 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만돌린 협회에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연 1회 전국 만돌린페스티벌을 개최하여, 밝고 감성적인 음색을 지닌 만돌린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전문학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언젠가 대학에 만돌린 정규학과가 신설되면, 국내 1호 만돌린 박사이기도 한 전공을 살려 교수로서 제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오랜 소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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