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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러시아 훌리건 20명, '강제 귀국'
엔터테인먼트| 2016-06-19 17:26
[헤럴드경제] 프랑스 정부가 ‘유로2016’에서 난동을 부린 러시아 극성 축구팬 20명을 18일(현지시간) 추방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全)러시아축구팬연합(VOB) 회장 알렉산드르 슈프리긴 등 20명은 마르세유 구치소에서 니스로 이동해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슈프리긴은 언제나 논란의 핵심에 있었다. 지난해엔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슬라브족 얼굴만 보고 싶다”고 말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진=BBC

지난 12일 러시아-잉글랜드전이 열린 마르세유 경기장에서는 러시아 팬들이 잉글랜드 응원단과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이 충돌로 35명이 다쳤으며 러시아인 3명이 프랑스 법원에서 최고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프랑스 검찰은 이 사건 이후 마르세유 폭력 사건 배후로 잘 훈련된 러시아 훌리건을 거론하며 “150명의 훌리건은 아주 빠르게 아주 폭력적으로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는 반발했다.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조속히 해결하라고 압박했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직접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0명의 우리 팬이 수천 명의 영국팬을 때렸다는데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팬들이 축구장 난동을 다시 벌이면 러시아 대표팀이 대회에서 자동으로 실격시키는 실격 유예 조치를 내리고 러시아 축구협회(RFU)에 15만유로(우리돈 약 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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