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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빅4’ 회계법인도 손 뗀 FIFA…"개혁 의지 부족"
엔터테인먼트| 2016-06-20 11:37
[헤럴드경제]세계 4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KPMG가 국제축구연맹(FIFA) 지도부의 개혁 의지 미흡을 이유로 지난 10여 년 간 맡아온 FIFA 회계법인 역할을 포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KPMG가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의 현 FIFA 지도부가 근래 최악의 부패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개혁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주 전담 회계법인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KPMG 측은 FIFA 집행부가 개혁 이행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담 회계법인으로서 KPMG의 역할이 유지하기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FIFA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한 지도부 측근 인사는 KPMG가 자신들의 명성을 훼손한 계좌를 버리기 위해 구실을 찾고 있다면서 “자금이 유용되고 지아니(회장)가 FIFA의 일원이 아니었던 지난 12년간 그들은 어디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FIFA는 지난 2월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혁 프로그램과 함께 인판티노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지난해 미 법무부는 20여 명의 FIFA 고위 간부들을 부패혐의로 기소했으며 스위스 당국도 FIFA 내 뇌물 수수에 대한 사법조치에 착수했다. 지난 18년간 회장으로 군림해온 제프 블라터 FIFA 회장도 수사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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