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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 변함없는‘단편영화제 사랑’
라이프| 2016-06-21 11:30
아모레퍼시픽 ‘장르의 상상력展’23일 개막
디지털 시대 장르 흡수…‘식스센스’섹션 신설
대표적 메세나 활동…스타감독 등용문 ‘톡톡’



(주)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이 후원하는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이달 23일부터 30일까지 8일 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에서 개최된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의 활성화와 재능있는 신인 감독 발굴을 위해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최고의 단편영화제다.

아모레퍼시픽의 토탈 헤어 코스메틱 브랜드 미쟝센의 브랜드명은 ‘연출’을 의미하는 영화 용어 ‘미쟝센’(mise-en-scne)에서 따온 것이다. 완성도 높은 영화를 위해 한컷 한컷 세심하게 장면을 연출하듯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전문적인 헤어스타일을 창조하고 완성하려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 아래, 미쟝센은 지난 2002년부터 한국영화의 기초 자산인 단편영화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일 신예 감독을 양성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올해로 15년째 지속적으로 후원해오고 있다.

‘장르의 상상력展’이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일반적인 기업의 지원이 블록버스터급 주류 문화에 집중된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비인기 예술인 단편영화를 꾸준히 후원, 개성있는 감독과 작품의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장기적인 발전에 이바지하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이다.

지난 2015년까지 무려 10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찾았으며, 출품된 단편영화는 무려 1만편을 넘겼다. 개최 15주년을 맞은 올해의 경쟁부문 출품작 수는 총 1037편으로, 국내 영화제 경쟁부문 단편영화 출품 편수 중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에 최종 경쟁률 ‘16대 1’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국내 1위의 단편영화제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선보였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해마다 치열한 경합으로 스타 감독들의 등용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 ‘최종병기 활’과 ‘명량’의 김한민 감독,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 등 쟁쟁한 영화 감독들이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성장하고 도약한 대표적인 감독들이다.

뿐만 아니라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입봉한 감독은 다시 후배 감독들을 양성하기 위해 기꺼이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집행위원 및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등 문화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15주년을 기념해 역대 대상 수상 감독인 영화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 ‘잉투기’의 엄태화 감독의 공동 대표집행 아래 더욱 특별하게 꾸려질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단편영화에 관한 페이크 다큐가 상영될 예정이며, 특별전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표현해 온 김태용 감독의 단편 전작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등 5가지 장르별 섹션에 이어 이번에는 ‘식스 센스’ 섹션을 신설했다. ‘식스 센스’는 기존의 다섯 장르가 미처 다 포괄할 수 없었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은 물론 디지털 시대의 혼종 장르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색다른 섹션이 될 전망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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