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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821억원’ 테니스공만한 다이아…세계 최고가 경신할까
뉴스종합| 2016-06-22 10:31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 기자]테니스공만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이 오는 29일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희망가격은 7000만달러(821억원). 이 낙찰가에 팔리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에 등극하게 된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 ‘우리의 빛(Lesedi La Rona)’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 보츠와나 캐로웨 광산에서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의 이름은 츠와나어로 ‘Lesedi La Rona’. 우리의 빛이라는 뜻이다. 1만여명이 참가한 지역 공모전을 통해 이름붙여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25~30억년된 다이아몬드 원석 ‘우리의 빛’이 26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부쳐진다”며 “예상 낙찰가는 7000만달러”라고 전했다. 이어 “수익금의 45%는 보츠와나 정부에 돌아가고 5%는 지역사회에 전달된다”고 덧붙였다.

보츠와나 탄광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다이아몬드 회사 루카라(Lucara)의 윌리엄 램브(William Lamb) 회장은 “우리의 빛은 보츠와나의 역사에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다이아몬드 산업은 보츠와나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교육, 사회기반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의 빛(Lesedi La Rona)’ 예상 낙찰가는 7000만달러, 우리돈 821억원으로 책정됐다.

‘우리의 빛’은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106.7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 컬리넌(Cullinan)이 발견된 이후 100여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이다. 크기는 1109캐럿으로, 65mmx56mmx40mm로 측정됐다.

질적으로도 매우 투명하고 우수한 품질로 평가됐다. 다이아몬드 세공업자들은 “우리의 빛이 400캐럿 규모의 D컬러, 무결점 쿠션컷 다이아몬드로 재탄생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다이아몬드 업계 관계자들도 ‘우리의 빛’이 예상 경매가를 달성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우리의 빛은 그 자체로 자연이 만든 예술”이라며 “수십억년간 지각의 변화와 화산폭발을 견뎌냈다”고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다이아몬드는 지난달 루카라가 판매한 813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이다. ‘별자리(constellation)’라는 이름을 가진 이 다이아몬드 역시 보츠와라 카로웨 광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낙찰가는 6300만달러(739억원)였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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