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올 여름 다이어트 대세는 '…' 다
뉴스종합| 2016-06-22 11:30
티몬 올 트렌드·매출 들여다보니…
연예인 성공담 타고 ‘현미밥’ 860% 수직상승
지방분해 ‘과일식초’도 작년보다 478% 급증



#. 주부 한모(52) 씨는 딸과 함께 최근 현미 다이어트 중이다. 쌀 한 톨 넣지 않고 현미만으로만 밥을 지어 끼니마다 먹고 있다. 식사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아침마다 수영을 한다. 그 결과 벌써 6개월 사이 8㎏이 넘게 빠졌다. 한 씨는 “뻣뻣하고 소화가 안 돼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먹다보니 괜찮아지더라”면서 “굶지 않는데도 오히려 굶을 때보다 많이 빠져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장마철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노출의 계절에 대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올 여름은 ‘먹는 다이어트’가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은 줄이되, 무작정 굶거나 물만 마시기 보단 지방 분해에 도움이 되는 음료를 마시는 체중 감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17일 모바일 쇼핑업체 티몬이 본격적인 노출의 계절을 맞아 올해 다이어트 식품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먹는 다이어트’와 관련된 현미밥과 과일식초 관련 상품들이 예년에 비해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티몬의 다이어트 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은 ‘현미밥’ 관련 상품들로 860% 급증했다. 유명 연예인들이 최근 다이어트 성공 비법으로 잇따라 현미밥 위주의 식단을 꼽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성장폭이 큰 음용 ‘과일식초’<사진>는 같은 기간 작년 대비 매출이 478% 올랐다. 식초는 체내의 독소와 나트륨을 배출해 비만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식초 판매량이 전년 보다 25.5% 신장했다. 특히 식초와 바나나를 동시에 구매한 고객의 비중이 올해 5월 6.4%로, 전년 5월 5.6%와 비교했을 때 0.8% 증가해, 집에서 ‘바나나 식초’를 만들어 먹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짐작케 했다.

반면, ‘굶는 다이어트’ 관련 상품들은 매출이 하락했다. 2년전 몸 속의 독소를 뺀다고 해 큰 인기였던 ‘레몬 디톡 다이어트’나, 계란과 자몽 등 한가지 식단으로만 식사를 하는 ‘덴마크 다이어트’ 관련 상품 매출이 2014년에 비해 각각 90%와 35%씩 감소했다.

배윤아 티몬 식품1팀장은 “요즘 젊은 여성들은 건강을 헤치지 않으면서 살을 빼는 데에 관심이 많아 주로 건강식품을 통한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티몬에서도 현미밥, 과일식초 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