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졌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재력가로 소문난 60대를 도박판에 끌여들여 필로폰을 복용하게 한 뒤 돈을 가로채려한 혐의(사기미수 및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사기도박단 총책 A(37·거제시)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함께 사기도박에 가담한 일당 4명은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4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7시 40분께 거제시 고현동 한 모텔에서 김모(60·거제시)씨에게 필로폰이 들어간 물담배를 흡입하게 했다. 정신을 혼미하게 한후 화투 사기도박을 통해 돈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결국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사기도박에 가담했다가 불구속입건된 여성 2명이 필로폰 투약에 따른 처벌을 두려워해 범행 현장에서 몰래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 모두 달아났다가 추적 끝에 경찰에 검거됐다.
김 씨는 범행 현장에서 피신하려다 3층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경남=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