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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자치구 설립해달라? 청원 놓고 갑론을박
뉴스종합| 2016-07-02 10:36
[헤럴드경제]다음 아고라에 남성의 출입이 통제되는 ‘여성 자치구’를 설립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면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일 각 온라인 사이트에는 다음 아고라에 퀴렐(qlcsk****)이라는 유저가 지난 6월 10일 올린 “여성 안전과 복지를 위한 여성 자치구 설립을 요청합니다”라는 청원과 관련된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해당 청원(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86732)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지속적으로 늘어 여성보호대책이 필요하다, 비혼모들에 대한 복지가 필요하고 이는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 남성의 출입을 통제, 여성만 거주하고 일할 수 있는 도시 ▷ 자녀중 남성의 경우 성인이 되면 독립시킴 ▷ 결혼한 사람도 별거하고 도시 밖에서만 만날 수 있음 ▷ 여성에 대한 의료시설과 비혼모 복지가 잘돼 있는 도시 ▷ 시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여성복지와 지역발전에 힘쓰는 도시 등의 규칙을 가진 여성자치구를 설립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자는 브라질에 있는 ‘Novia’라는 여인마을을 이 여성자치구 규칙 작성에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 청원에 대해 온라인상에선 논란이 뜨겁다.

‘꼭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남녀사이를 이간질하는 청원같다’는 의견, ‘거기서 모여 살면서 나오지 마라’는 의견등이 서로 갑론을박을 하는 것이다.

한편 청원자가 언급한 Novia라는 브라질의 마을은 영국의 데일리메일등이 지난 2014년 ‘600명의 20~25세 여인들로만 이뤄진 브라질의 마을에서 남편들을 찾고 있다’고 보도한 ‘Novia do Cordeiro’마을을 말한다.

그러나, BBC의 2014년 8월 29일 기사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한 기자가 이 마을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로, 실제 마을은 300명의 남자와 여자가 비슷한 비율로 이뤄진 곳이며, 취재당시 이 마을에 사는 남성들은 근처의 대도시인 Belo Horizonte에 일을 하러 갔기 때문에 취재과정에선 해당 마을이 여성들로만 이뤄진 마을인 것으로 오해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또 600명의 여성들이 남편감을 구한다는 내용도 인터뷰한 한 여성이 남편감을 구한다는 말이 와전되 마을 주민 전체가 20~25세의 600명의 여성이며, 이들이 모두 남편감을 구하는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오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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