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김무성 “새누리당의 기반 황폐해져, 그러나 과거는 가슴에 묻겠다”
뉴스종합| 2016-07-14 17:25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당산 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초청 만찬 회동에서 “새누리당의 기반 황폐해졌다”며 “그러나 과거는 가슴에 묻겠다. 보수우파의 가치가 외면받고 버려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누구를 원망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고 싶지도 않다.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 모두 총력을 쏟아야 할 시기에, 과거에 얽매어 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 전 대표는 이어 “저와 동지 여러분이 아끼고 사랑하는 새누리당이 제 항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솔직히 현 정국을 말씀드리면, 새누리당의 기반이 됐던 토양이 많이 황폐해졌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새누리당이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새로운 자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살아있는 박제가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것이 김 전 대표의 설명이다.

김 전 대표는 또 “새누리당에 실망감을 표시하고 마음이 떠나신 국민들도 많다. 우리 당원들의 마음도 많이 떠났다”며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끌어온 보수우파의 가치가 외면받고 버려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땅에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으면서, 기필코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우직함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yesyep@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