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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의 경제학 ②] 포켓몬이 흥행 구세주?…美 대선후보, 올림픽 개최지 시장, 부동산중개업자도 목 메
뉴스종합| 2016-07-15 10:55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한 명이라도 더 손님을 끌어모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포켓몬이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대선후보, 올림픽 개최지 시장(市長)에 부동산 중개업자까지 게임 ‘포켓몬고’에 구원을 요청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선거 유세를 앞두고 “레이크우드 매디슨파크에 있는 포케스탑에 와서 포켓몬을 잡아라. 와서 힐러리에 대해서도 더 알아달라”는 글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렸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고’ 이용자는 구글 가상지도에 있는 포켓스톱(pokestop)이나 포켓몬고 체육관(gym)에서 포켓몬스터를 쫓는다.

[출처=게티이미지]

14일 힐러리는 연설 도중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투표장에서 포켓몬을 사냥할 수 있게 할지 궁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포켓몬고’를 힐러리 공격에 사용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직하지 못한(Crooked) 힐러리 노(No)”라는 글과 힐러리 사진을 ‘포켓몬고’ 배경화면에 합성해서 올렸다.

올림픽 티켓 판매 부진에 재정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장도 “‘포켓몬고’가 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올림픽경기장과 포켓몬 합성 사진을 올렸다.

현재 ‘포켓몬고’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할 수 있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아직 “아직 브라질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은 오는 8월 5일 개막한다.

집을 사고파는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포켓몬고’ 마케팅에 합류하고 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뉴욕의 워싱턴스퀘어파크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제이 글레이저는 매물을 공개하는 ‘오픈하우스’를 앞두고 광고물에 “이 집에는 피카츄가 있습니다. 놓치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적었다.

글레이저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집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포켓몬을 잡으러 왔다가 집이 마음에 들면 살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온라인 부동산중개 사이트인 질로우(Zillow)에도 “포켓몬고 체육관 3개, 포켓스톱 5개”, “포켓몬고 체육관과 5분 이내 거리” 등과 같은 글이 적힌 매물 설명이 올라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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