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美 우주복에 국산 배터리 쓴다
뉴스종합| 2016-07-17 11:40
- 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 올 하반기 NASA에 공급

[헤럴드경제]LG화학이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우주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최근 NASA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돼 올해 하반기부터 NASA에 신규 개발된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배터리는 보통 항공ㆍ우주,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은아연(Silver-Zinc) 배터리보다 수명은 약 5배 길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NASA는 은아연 배터리의 높은 가격과 짧은 수명 등을 고려해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하기로 하고, 자체 개발한 내부단락유발장치(ISC Device)를 통해 최근 주요 배터리 업체의 샘플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했다.

LG화학의 배터리는 일본과 국내 다수 업체의 샘플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검사를 통과했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LG화학의 배터리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NASA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항공ㆍ우주 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전기차, 전기 선박, 드론 등 육ㆍ해ㆍ공 배터리 시장에 이어 우주시장까지 선도하게 됐다는 평가다.

전기차 배터리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유럽의 르노ㆍ볼보ㆍ아우디, 중국의 상해기차ㆍ장성기차ㆍ제일기차ㆍ체리기차 등 완성차 업체 20여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노르웨이 조선사인 아이데스빅(Eidesvik)의 세계 최초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며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로 전기 선박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주요 드론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에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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