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미래부, ‘소프트로봇’ 연구팀 공모…7년간 125억원 투자
뉴스종합| 2016-07-19 15:42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7년 동안 ‘소프트로봇’ 분야에 총 125억원 투자한다. 소프트로봇은 기존 로봇과 달리 신축성 있는 구조로 비정형 환경에서 생명체의 이동 및 상호작용의 원리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소프트로봇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선도연구센터(Engineering Research Center·ERC)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소프트로봇은 지난해 미래부가 590여개 미래기술 정보를 기반으로 시장성과 기술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선정한 ‘4대 미래유망기술(소프트로봇, 뇌신경 모방 칩, 자연모사 감각센서, 진단·치료용 나노머신)’ 중 하나다. 국내외 60여개 기관이 예측한 590여개의 미래기술 정보를 기반으로 시장성과 기술경쟁력, 국가 아젠다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우리나라가 도전할 만한 신기술로서 도출된 것이다.

아르마딜로 동물 모양을 본떠 만든 조규진 서울대 교수팀의 ‘스누맥스’는 세계 소프트로봇 그랜드 챌린지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바 있으며, 최정우 서강대 교수팀이 내놓은 ‘가오리 바이오 로봇’ 관련 연구 논문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지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사이언스지 표지에 실린 최정우 서강대 교수팀의 ‘가오리 바이오 로봇’]

미래부는 다음달 말까지 접수를 받은 다음 평가를 통해 선정된 연구팀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최대 7년간 125억원의 예산을 투입, 최종적으로 5개 내외의 소프트로봇 시제품 개발과 성능평가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세계 소프트로봇 연구조직(학교) 규모는 미국(40.38%)과 유럽(37.10%)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일본(9.41%)과 캐나다(5.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4.86%로 소프트웨어 연구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소프트로봇 ERC를 통해 현재 로봇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서의 정찰로봇과 의료기기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소프트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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