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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 ‘신들의 과일’ 포도, 알고 보면 ‘항산화 물질 덩어리’
리얼푸드| 2016-07-21 08:41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신들의 과일’로 불리며 기원전 4000~3000년 전 고대 이집트 벽화에 등장했던 포도. 국내에는 1613년 ‘지봉유설(芝峯類說)’에 언급된 이래 1715년 ‘산림경제(山林經濟)’ 등에서 찾아볼 수 있던 포도는 그 역사만 오래됐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로도 꼽히고 있다. 품종만 7000여종에 이르고 와인, 건포도, 주스, 잼 등 섭취 형태도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너무 흔하고 익숙해져 가치마저 묻히기 일쑤. 알고 보면 포도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 덩어리다.


너무 흔하고 익숙해 평가절하 당하는 포도지만, 사실 포도는 알고 보면 강력한 항산화 물질 덩어리다. [사진출처=123rf]

포도당과 과당, 칼륨, 철분, 비타민 등이 풍부한 포도는 항상화 작용이 뛰어나 주목받고 있는 과일이다. 특히 눈여겨볼 것이 바로 포도 씨 속에 존재하는 떫은 맛의 성분인 프로안토시아니딘과 포도 껍질에 있는 레스베라트롤이다.

프로안토시아니딘은 활성산소를 없애고 산화효소 활동을 저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비타민E의 40배, 비타민 C의 20배나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항암에 효과적이고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 등에도 좋다. 포도 씨와 껍질을 이용해 술을 담근 포도주가 암 예방에 좋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도 껍질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은 이른바 ‘장수유전자’를 활성화 시켜주는 기특한 성분이다. 세포의 사멸을 막고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줘 불로초가 필요 없을 정도다. 아울러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레스베라트롤이 방사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레스베라트롤은 암 예방과 지방 축적 감소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포도는 갈증, 피로회복 및 독소배출, 이뇨작용 등을 돕는 과일이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부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다. 신경세포를 만드는 신경효소 활동 및 효능을 높여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병 예방에도 좋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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