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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도핑’ 러시아, 결국 리우올림픽 못가나…CAS “육상 불허”
엔터테인먼트| 2016-07-21 19:33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2일(한국시간)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상대로 낸 리우올림픽 출전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IAAF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사용해왔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작년 발표를 근거로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러시아 선수들 68명은 CAS에 제소했고 CAS가 IAAF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따라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CAS 결정을 참고해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의 알렉산드르 쥬코프 위원장도 20일 기자회견에서 “CAS 결정이 러시아 전체의 올림픽 참가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WADA는 지난 18일 자체 독립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선수단이 소치올림픽에서 자국 체육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의 지원 아래 조직적인 도핑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WADA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IOC가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CAS 판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IOC는 일주일 내로 러시아의 출전 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상 초유의 러시아 출전 금지 사태까지 벌어질 경우 리우올림픽은 그야말로 ‘악재’ 종합선물세트가 될 전망이다. 남미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기대를 모았던 리우올림픽은 이미 지카바이러스와 신종플루 확산, 치안불안, 수상경기장의 수질오염 등으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한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미국·중국과 ‘빅3’를 형성하는 스포츠 강국 러시아가 도핑 스캔들로 출전 금지까지 당할 경우 역대 최악의 올림픽으로 남을 수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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