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중국 청두(成都)에 머무는 유 부총리는 이날 EU 이사회 의장국인 슬로바키아의 피터 카지미르 재무장관을 만나 EU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EU 이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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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중국 청두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슬로바키아는 이달 1일 EU 각료 이사회 의장국을 수임했다.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유 부총리와 카지미르 장관은 브렉시트 전개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양자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유 부총리는 특히 “한-EU FTA를 통해 양 지역 간 무역ㆍ투자 증진에 성과가 있었다”면서 “브렉시트 후에도 양측이 변함없이 FTA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슬로바키아의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카지미르 장관은 한국의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자 유 부총리도 화답하며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관심을 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과도 만났다. 유 부총리와 모리슨 장관은 브렉시트가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양국이 세계 경제 여건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정책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모리슨 장관은 한국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재정보강 대책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재정보강 대책이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대응과 조선업 중심 지역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osky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