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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나들목 폐쇄 절대 안 된다”…송파구, 대규모 집회
뉴스종합| 2016-07-25 09:01
-2000여명 주민 참여…“서울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하라”
-박춘희 구청장, “폐쇄 반대 서명운동 등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하겠다”


[헤럴드경제]‘탄천 나들목’을 사이에 두고 서울시와 송파구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탄천나들목의 전면폐쇄가 아닌 일부폐쇄로 정책을 우회했지만 송파구는 “주민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다시 반발에 나서며 대규모 반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25일 오전 10시 탄천나들목 인근 탄천주차장에 ‘탄천나들목 폐쇄’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집회는 서울시가 20일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탄천나들목 폐쇄’에 대한 반발 메시지를 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자리엔 2000여명 주민들이 함께 한다고 구는 전했다.

구에 따르면 100여명 주민으로 구성된 잠실지역 아파트연합회가 두 차례 걸쳐 시청에 방문, 탄천나들목 폐쇄에 관한 문제점을 전달했지만 서울시는 이번 결정에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

또한 서울시는 주민들과 면담을 통해 향후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모으겠다고 했지만 뒤에선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진행, 절반폐쇄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구는 주장하고 있다.

[사진]잠실지역 아파트연합회 회원 40여 명은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탄천나들목 폐쇄 반대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이어 구는 “사실상 탄천나들목 폐쇄를 정하고도 주민 협의체 구성을 운운한 건 당장 눈 앞의 민원을 잠재우기 위한 ‘눈 가리고 아웅식 행태였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는 집회를 통해 서울시가 말한 ’탄천나들목 존치 및 구조개선‘이란 말의 진위를 물을 계획이다. 동남권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추가 교통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를 처리할 대책에 대해서도 문책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앞으로 서울시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일방적인 밀실 행정을 감시, ’탄천나들목 폐쇄 반대‘ 서명운동을 시행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서울 시장 면담까지 요청, 만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20일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통해 탄천나들목 부 램프 2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주변 수변공간 개발과 교통 문제 최소화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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