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중단 발표된 날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중고차 매매 아무 영향 없을 것”
라이프| 2016-07-25 16:59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폴크스바겐이 서류조작 문제를 안고 있는 모델에 대해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있던 날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기존 고객들에게 사과 및 안내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지난 22일 ‘폭스바겐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께’라는 제목의 문자를 발송했다.

여기서 쿨 사장은 “최근 환경부에서 예고한 인증취소 관련하여, 염려되시는 부분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라며 “향후 보유하고 계신 차량의 운행, 서비스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고객님께 약속 드리고자 실례를 무릅쓰고 문자를 드리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쿨 사장은 또 “앞으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이 더욱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폭스바겐코리아 홈페이지에도 ‘차량 판매 중단과 관련하여 고객분들께 드리는 말씀’이란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도 쿨 사장이 대표해 “환경부의 갑작스러운 인증취소 처분에 따른 딜러사 및 고객님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6년 7월 25일부터 폭스바겐코리아의 딜러사에 대한 본건 차량의 출고를 전면 중단할 예정임을 말씀 드립니다”라며 “2016년 7월 25일부터는 본건 차량에 대한 계약 및 신차 등록,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고객님들의 차량운행, 보증수리, 중고차 매매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이와 관련 문자를 받지 못한 일부 고객들도 있었다. 서울 마포에 거주 중인 한 골프 소유주는 “국내 고객에 차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에도 불만이 큰데 이런 기본적인 문자까지 제대로 오지 않아 더욱 불쾌하다”고 전했다.

이미 중고차 사이트에서 밝혀졌듯이 2015년식 골프 7세대 2.0TDI 모델 중고차값이 지난해 10월 대비 이달 16%나 떨어지는 등 중고차값 하락이 뚜렷한데도 폭스바겐코리아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혀 소비자들 불만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 고객은 “지금 5세대 골프를 6년 넘게 타다가 카니발로 갈아탈까하고 중고 매매업자에게 문의를 했지만 모두들 위탁만 안내받았다. 중고차값은 헐값으로 떨어지고 매매도 쉽지 않은 상황에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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