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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꼭지점서 엇박자 타는 기관과 외국인…“어느 장단에 맞춰 춤 춰야하나?”
뉴스종합| 2016-07-26 09:23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코스피 하방을 지지해줬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수급 주도권이 기관으로 이양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관 매수가 집중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기관 수급 모멘텀이 확실한 업종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IT하드웨어 종목에서 동시 매수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여타 종목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기관은 지난주 매도 강도가 줄이면서 IT하드웨어, 증권, 유틸리티 업종에서 매수세를 보였다. 통신서비스, 건설 업종에서는 지난주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기관이 매수 강도를 높이거나 매수 전환한 업종의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  와이즈에프엔에 집계결과 최근 일주일간(7월 19일~25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선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기관이 매수한 종목 중 삼성전기(511억원 매수)는 7.10% 주가가 올랐다. KB금융(247억원 매수)과 메리츠종금증권(195억원 매수)는 각각 주가가 7,77%, 16.67% 뛰었다.

반면 동기간 외국인이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3개 종목은 제외한 나머지 7개 종목에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주도적으로 매수한 삼성전자(1306억원 매수)는 2.02% 주가가 내렸고, 아모레퍼시픽(687억원 매수)과 고려아연(573억원 매수)는 각각 주가가 4.61%, 4.78%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실적발표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증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기관 수급모멘텀이 확실한 업종을 선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된 지난주를 기점으로 수급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왔기 때문에 실적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 경우, 기관의 추가 순매수 여력이 남아있는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순매수 강도가 강화되는 업종에는 IT하드웨어, 증권, 유틸리티 업종이 꼽힌다. 2주 연속 기관의 매도강도가 축소된 업종으로는 은행, 건설이 있다.

김세찬 연구원은 “건설, 유틸리티, 증권, IT하드웨어는 최근 들어 순매수 전환이 가시화되는 업종들로 기관의 매수여력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IT하드웨어, 건설 업종은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1분기 실적시즌 이후와 유사하게 기관의 순매수가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감과 맞물릴 경우 수급모멘텀에 의한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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