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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해도 ‘따박따박’ 월급…신한은행 스마트근무제 성공할까
뉴스종합| 2016-07-26 19:31
[헤럴드경제] 신한은행은 은행 전산망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에 한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26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편안하고 즐겁게 쉬면서 직원들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도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센터도 도입했다. 스마트금융 센터에서는 직원들에게 청바지나 반바지를 허용하고 휴게실에 게임기를 설치하는 등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업무 혁신은 기존의 은행 업무가 변하고 있는 것과 맥을 함께 한다.

은행 직원들은 그간 영업점 창구에 앉아 손님들과 얼굴을 맞대며 일했지만, 모바일 은행 기술이 발달하면서 웬만한 금융 업무는 비대면으로도 처리하는 시대를 맞았다.

또 은행업의 성격이 핀테크(FIN-Tech) 영역으로 전환하는 상황도 이런 업무환경 변화를 이끌고 있다.

우수한 여성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숨어있다.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일명 경단녀(경력단절 여성) 현상을 줄이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스마트워킹센터 이외에도 직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육아 문제로 출근 시간을 미뤄야 하는 경우 출근 시간을 늦춰서 일ㆍ가정 양립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업무 혁신이 직원들에게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윗사람 눈치 보기에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재택근무 등을 선택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들도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했지만, 근태 관리가 쉽지 않고 형식적인 도입에 그칠 수 있어 도입을 미룬 은행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얼마나 확산돼 실제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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