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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채비율 줄인 중소형주에 주목
뉴스종합| 2016-07-27 06:04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부채비율을 줄이고 모멘텀(상승 여력)을 확보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채비율 개선만으로도 이자비용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의 본질가치(펀더멘털)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또 부채비율뿐만 아니라 영업 기반이 회복되고 있는 지에 주목한다면 투자하기 좋은 중소형주를 선별하는 좋은 잣대가 될 수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대비 부채비율이 개선된 기업 중 실적이 상승한 업체들로 에머슨퍼시픽ㆍ아진산업ㆍ메가스터디ㆍ에쓰씨엔지니어링ㆍ엘아이에스ㆍ팬오션 등을 꼽았다.

국내 고급 리조트 개발전문기업인 에머슨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1분기 542.50%의 부채비율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는 454.85%포인트 줄여 87.65%를 기록했고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91% 상승했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해 11월 중국민생유한투자공사(이하 중민투)와 MOU를 체결, 국내 최고급 리조트 개발사업을 넘어 중국 등 해외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 중민투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리조트뿐만이 아닌, 최고급 주거시설, 의료시설 등 다양한 부동산개발사업을 협의 중에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조트 산업을 넘어 다양한 개발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고 국내 추가 사업과 중국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엘아이에스 역시 지난해 1분기 229.77%의 부채비율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는 131.78%포인트 줄여 97.99%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23.69% 증가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엘아이에스에 대해 사후면세점 부문과 정보기술(IT) 사업 부문 모두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사후면세점 사업 부문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 기여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사후면세점 매장 수가 증가하는데다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기저 효과로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사후면세점 매장 수가 지난해말 5개에서 올해 12월 10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에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대기업 상품군 확대로 매장당 평균판매단가(ASP) 증가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IT장비 부문도 중국 기업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대표 벌크선사인 팬오션도 눈길을 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에 대해 “국내 컨테이너 선사들과 달리 지난해 두 자릿수 영업마진율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보유했다”며 “여기에 단기 시황에 대한 노출도와 곡물 트레이딩 등 신사업 개시로 중장기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음에 주목 할 만하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1분기 202.73%의 부채비율을 올해 73.22%로 줄였다.

이밖에 에쓰씨엔지니어링(239.30%포인트)ㆍ메가스터디(261.60%포인트)ㆍ아진산업(190.15%포인트) 등도 부채비율이 상당히 개선됐고 매출액도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문제가 화두인 가운데 중소형사들 중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본업이 회복되는 업체들을 주목한다면 적절한 시점에 좋은 투자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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