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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중 2.3%로 저조..씨티ㆍIBKㆍSC 등 은행이 상위권
뉴스종합| 2016-07-28 09:58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비중이 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상위 10대 기업 중 5개 기업은 모두 은행이었다.

28일 여성가족부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의 여성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여성임원은 165명으로 전체 임원의 2.3%에 불과했다. 물론 117명을 기록한 2013년보다는 41% 증가한 수준이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에서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하기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이 7.1%로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업이 5.6%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음식업은 지난 2년간 여성임원 비중이 4.3%포인트 높아져 증가 속도도 빨랐다.

여성임원이 있는 기업도 2013년 36개에서 2015년 48개로 33% 늘었다. 금융보험업이 9개에서 16개로 77% 늘었으며, 제조업도 10개에서 14개로 40%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은행 등 금융보험업 기업들이 여성 임원 비중이 높은 상위 기업으로 랭크됐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한국씨티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이 5개사나 포함됐다. 상위 30위 기업 중에도 14개의 은행, 보험, 증권사 등이 포함돼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한국씨티은행은 전체 임원 중 23.5%가 여성으로 채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조직 내 고위직에서 여성비율이 확대되는 것은 양성 평등한 의사결정과 기업문화 개선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정부와 함께 기업도 여성임원 확충 등 여성인재 활용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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