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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농업인에 ‘희망 컨설팅’
뉴스종합| 2016-07-28 11:51
농업금융 컨설턴트 현장 방문
효율적 농가경영·자금관리 도움


# 충남 아산에서 1만2000평의 농장에서 지난 27년간 배 농사를 지어온 이모씨. 좋은 배를 많이 생산하면 성공할 줄 알았는데 남은 건 늘어난 부채와 한숨 뿐 이다. 청춘을 다 바쳐 일군 농장을 이대로 포기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에 이씨는 NH농협은행의 농업금융컨설팅에 자신의 실패요인을 분서해줄 것을 의뢰했다.

농업금융컨실팅 진단 결과, 해당 농원은 일반대출금 83%, 영농자금이 17%로 구성돼 있어 차입금 평균 금리가 5.1%로 높았다.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의 30%를 넘고 있었다. 또한 원금 일시상환대출이 전체 대출의 60%로 안정성이 취약했다. 이에 농협 농업금융컨설팅은 2012년 태풍 볼라벤 피해로 인한 농업경영회생자금 지원 여부를 확인해 저리로 대환하고, 일시상환대출은 원금분할상환대출로 대환해 대출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해줬다. 

이씨는 컨설팅을 통해 이자비용을 절감, 연간 4300만원의 소득증대효과를 얻게 됐다.

농업금융컨설팅은 농업환경의 변화로 농가의 경영위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과학적인 경영관리로 농가의 소득향상을 도모하고자 지난 2005년 신설된 서비스다. 농가의 자산, 부채, 농축산물 판매액, 투자비용 등 경영상태를 정확히 진단해 개선책을 제시하고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최적의 자금을 지속적으로 연계지원한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농업금융 컨설턴트는 농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품목별경영분석ㆍ투자경제성분석ㆍ대출금종합관리 프로그램 등을 활용, 경영현황 및 재무분석을 통해 향후 3년간의 현금흐름과 손익분기점을 추정해 효율적 농업경영과 자금관리를 컨설팅 한다.

2005년 처음 시작된 NH농협은행의 농업금융컨설팅은 지난해까지 농가경영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하는 종합컨설팅 3226건, 자금관리지도 및 자금상담 등의 간이건설팅 3651건을 수행했으며, 올해는 각각 3500건 및 4000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를 농심(農心)이 행복한 농업금융 도약의 해로 정한 농협은행은 농업금융컨설팅 활성화를 위한 ‘농업금융컨설팅 릴레이 소개마케팅’을 펼친다.

컨설팅 수행 후 유사 작목 재배농가 또는 생산된 농축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농식품 업체를 소개 받는 형태다. 여기에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추천한 청년 창업농을 대상으로 농업금융컨설팅을 실시하고 농업정책자금 지원 및 영농설계 분야에 대한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앞으로 농가유형별 상담매뉴얼 제작, 귀농컨설팅프로세스 개발, 세무ㆍ회계ㆍ재무분야 전문인력 확충, 연계지원을 위한 농업기관과의 MOU체결 등 고품격 농업금융컨설팅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금융컨설팅은 영업점 또는 인터넷(http://consulting.nonghyup.com)과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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