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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베네수엘라, 동물원 동물 50마리 굶어죽어…사자한테 망고 먹이기도
뉴스종합| 2016-07-28 14:50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동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카리쿠아오 동물원에서 지난 6개월 간 동물 50마리가 굶어죽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베네수엘라국립공원노동조합의 마를렌 시폰테스 위원장은 “2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죽은 동물들도 있었다”며 “카리쿠아오 동물원의 상황은 베네수엘라의 고통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리쿠아오 동물원은 고기가 부족해 사자와 호랑이에게 망고와 호박을 먹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동물들이 식량 부족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카리쿠아오 동물원의 재규어[출처=플리커]

다른 도시에 있는 동물원은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들 동물원은 기업들에 동물 먹이로 쓸 과일, 채소, 고기를 기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식량과 생필품을 사기 위해 콜롬비아 국경까지 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정권 반대파들 때문에 경제난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의 반대파들은 정부의 무능과 원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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