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슈퍼리치]존 레논 리무진 ‘1956 오스틴 프린세스’ 경매 나온다
뉴스종합| 2016-07-29 11:41
-낙찰 예상가 3억7000만원…같은 연식차량의 20배
-‘비행기 좌석 5개’로 개조한 레논의 취향 고스란히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 기자]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1940~1980)이 소유했던 리무진이 경매에 출품된다.

존 레논이 소유했던 1956 오스틴 프린세스 리무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존 레논이 1971년 구입한 1956년식 오스틴 프린세스(1956 Austin Princess)가 오는 9월 7일 런던 RM소더비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예상 낙찰가격은 25만파운드(3억7142만원). 보통 오스틴 프린세스 차량 가격보다 20배 높은 것이다. 

존 레논이 개조해 넣은 비행기 좌석 5개 [사진=RM소더비]

이 차는 레논의 독특한 취향이 담겨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레논은 차의 후면부를 개조해 ‘비행기 좌석’ 5개를 장착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경매에는 존 레논이 직접 작성한 자동차등록증도 포함된다. 등록증에는 ‘존 오노 레논(John Ono Lennon)’이라는 이름과 비틀즈의 매이페어(Mayfair) 본부였던 새빌로(Savile Row) 3번지 주소가 기재돼 있다.  
존 레논이 직접 작성한 자동차등록증 [사진=RM소더비]

번호판이 2개인 것도 특이점이다. 레논의 1956 오스틴 프린세스는 영국과 미국 번호판을 가지고 있는데 영국 번호판은 ‘GNH 240’, 미국 번호판은 ‘EMAJINE(레논의 대표곡 Imagine의 변형)’이다.

레논이 ‘1956 오스틴 프린세스‘를 고집한 데는 숫자와 연관이 깊다는 관측도 나온다. 1956년은 레논이 ‘이매진’을 작곡한 해다.

존 레논이 보유한 1956 오스틴 프린세스의 주행모습 [사진=RM소더비]

이 차는 레논이 소유한 이후 2005년 미 텍사스 사업가인 밀톤 베럿(Milton Verret)에게 넘어갔다. 베럿은 이후 ‘오스틴 록앤롤 자동차 박물관’에 기증했다.

베럿은 “박물관에 기증된 이래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이 차를 둘러봤다”며 “이제 경매에 나옴으로써 전세계 존 레논과 비틀스 팬들이 볼 수 있게 됐다. 또 매각대금이 자선단체 기금으로 쓰여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존 레논

레논의 리무진이 새 주인을 찾게 되면 그 대금은 유니세프(UNICEF)와 메이크어위시어메리카(Make A Wish America)를 포함한 자선단체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국제연합(UN) 산하 어린이구호기관인 유니세프는 레논이 생전 좋아하는 자선단체로 알려졌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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