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회생계획안 제출해야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던 STX중공업이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 김정만)는 1일 STX중공업 주식회사에 대해 회생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2일 STX중공업의 회생절차 신청 이후 11일 만에 나온 결정이다.
회생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STX중공업의 기존 채무는 그대로 동결된다. 법원은 회계법인을 선임해 STX중공업의 구체적 회생 가능성을 진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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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STX중공업으로부터 8월 중순까지 채권자 목록을 제출받고 9월 중 채권조사를 마무리 짓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9월30일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10월14일 관계인 집회를 거쳐 10월28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법원 관계자는 “회생절차 진행 중에도 채권금융기관과 상거래채권자협의회, 사내협력업체협의회 등 채권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STX중공업의 상거래 채권자인 중소기업자들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TX중공업은 2013년부터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국내외 조선업이 침체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7월 자율협약이 중단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을 수 없는 처지가 되자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회생신청 당일 STX중공업의 자산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후 지난 달 26일 현장 검증 등을 거쳐 1일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한편, STX 그룹의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지난 5월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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