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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서 2 차례 유독가스 발생…평화협정 책임 미루는 미ㆍ러
뉴스종합| 2016-08-03 11:42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시리아 북부에서 생화학 무기를 이용한 공격이두 차례 발생해 민간이 5명이 숨지고 주민 30명이 호흡장애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 주 사라키브에 염소(chlorine)가스가 든 통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들리브 주는 시리아 반군 주둔지역으로, 시민방위군이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현지 의사들은 “환자 33명이 염소가스에 중독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민방위군에 성명에 따르면 30종의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염소 냄새가 사라키브 전역에서 난 것으로 알려졌다. 

염소가스 공격으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고 있는 시리아 주민 [사진=게티이미지]

이 지역은 지난 1일 러시아 헬기가 격추된 곳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 군인 5명이 사망했다. 때문에 시리아 반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복공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는 생화학 무기 공격을 적극 부인하며 “염소 가스 공격은 언론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가스 공격은 시리아 북부 알레포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모두 치열하게 내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 테러 집단이 북부 알레보 인근에 가스 공격을 가해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질식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정부군과 반군의 평화회담은 미국과 러시아의 책임 떠넘기기로 재개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일 “우리가 반군의 공격을 자제시켜야 하는 것처럼 러시아가 자제하고 아사드 정권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중요하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러시아는 알레포 무장세력의 테러를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레포에서는 최근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치러지고 있다. 반군의 저항과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20만~30만 명의 민간인들이 고립된 상태다. 지난 주에는 병원 4곳이 잇따라 공습을 당해 갓난 아기를 포함한 시리아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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