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힐러리가 돼 전통적인 한미 동맹 차원에서 대외정책이 지속되더라도,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와 함께 맞물리면서 변화 기류가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트럼프가 되면 보호무역주의, 외교적 고립주의로 가면서 주한민군 방위비 부담 등 한미 동맹 관계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한국 대선과 맞물려서 외교안보적 격동의 전환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가 당선 될 경우 대중, 대미 관계 변화와 관련해선 “우리는 실효성 유무에 따라 중국 미국 관계에서 균형 외교라는 전략을 취해왔다”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균형외교가 아닌 선택을 강요받거나, 선택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트럼프의 당선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봤다.그는 “경선의 샌더스 열풍과 트럼프 열풍은 각은 다르지만, 미 국민들이 큰 변화를 바란다는 점에선 바탕은 같다”고 했다. 그는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힐러리는 매력 없는 엘리트다.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가 말실수만 안하면 그쪽이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미관계에서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후보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트럼프는 사적인 인터뷰에서 한미FTA ,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을 계속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가 당선이 되고 이 말들이 정치화되고 현실화 된다면 한미 관계에서 중요한 변화가 올 것이다. 지금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부 뿐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그는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을 하는지에 대해선 정기국회에서 집중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각 정당들이 대응팀을 만드는 것과 함께, 의장 직속 대응팀이나, 의회 외교 등 의회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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