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피지] 신태용 “하프타임 때 좀더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2016-08-05 11:31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하프타임 때 좀더 과감하게,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했다.”

전후반이 전혀 다른팀이었다. FIFA랭킹 187위의 약체 피지를 맞아 단 1골을 뽑아낸 데 그친 신태용호는 후반 무려 7골을 퍼부으며 기분좋은 대승을 거뒀다. 선수들을 발에 엔진을 단 신태용 감독의 말은 ‘자신감’과 ‘과감함’이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서 피지를 8-0으로 대파햇다.

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피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손흥민(7번)이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우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우바도르=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신태요 감독은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다득점 승리로 독일과의 경기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국은 8강 진출 분수령이 될 독일과 오는 8일 오전 4시 2차전을 갖는다.

신 감독은 독일과의 2차전 전략에 대해선 “지금 공개할 수 없지만 준비한 것들을 잘 해낼 것이다. 독일과의 경기에 앞서 보완해야 할 점들을 좀 더 생각하고 연구하겠다”고 했다.

전반전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데 대해선 “올림픽이란 큰 무대의 첫 경기이다 보니까 우리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긴장한 것 같다. 전반 찬스에서 골을 넣었으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몸이 무겁고 긴장했다. 하프타임 때 좀 더 자신을 가지라고 했다. 특히 피지의 수비가 내려앉으니 과감하게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공간의 패스가연결되면서 대량득점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8골이나 뽑아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피지전에서 대량득점에 성공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독일전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 독일전에 올인하게 됐다는 부분에서 소득이 있다. 독일전에서만 승리하면 8강 진출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고 했다.

독일과 멕시코의 무승부도 원하던 시나리오였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두 팀이 비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무승부가 돼 기분이 좋았다. 손흥민과 석현준도 좋아졌다. 오늘과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갈 것이다. 독일과의 경기에 앞서 보완해야 할 점들을 좀 더 생각하고 연구하겠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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