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인 지젤 번천은 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반짝이는 금색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배경음악 ‘더 걸 프롬 이파네마’(The Girl from Ipanema)에 맞춰 평소보다 긴 런웨이에서 화려하고 당당한 워킹을 선보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절개된 치마 디자인 때문에 한 걸음 내딜 때마다 드러난 그의 긴 다리가 돋보였다.
지젤 번천의 드레스는 브라질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헤르치코비치(Alexandre Herchcovitch)의 작품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헤르치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보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금색 반짝이로 뒤덮인 우아한 지젤 번천의 드레스를 제작하기 위해 4개월 간 공을 들였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개막식 무대에 서기로 돼 있던 지젤 번천이 헤르치코비치에게 드레스 제작을 요청했다.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브라질 올림픽인만큼 브라질 출신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고 싶었을 것이라고 헤르치코비치는 추측했다. 헤르치코비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브라질 선수단 단복을 디자인 한 바 있다.
한편 지젤 번천은 디올, 불가리, 빅토리아 시크릿 등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다 지난해 은퇴했다. 2009년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벤자민(5)과 딸 비비안(3)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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