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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성화 점화자는 펠레 아닌 리마…리마는 누구?
엔터테인먼트| 2016-08-06 13:27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베일에 가려졌던 리우올림픽 성화 최종점화자는 2004 아테네올림픽 마라톤 동메달리스트인 반데를레이 지 리마(47·브라질)였다.

리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브라질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마지막 주자로 성화를 넘겨받은 뒤 그대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최종 점화자였다. 당초 축구황제 펠레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긴 했지만 이날 펠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날 리마를 최종점화자 1순위로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리마는 비운의 마라토너로 불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마라톤에서 37km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레이스 도중 예기치 못한 관중 난입으로 금메달을 날렸다. 아일랜드 출신 종말론 추종자가 뛰어들어 리마를 밀쳤고 리마는 그대로 도로 위에 쓰러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리마는 다시 일어나 달렸지만 선두를 뺏겼고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리마는 분노하는 대신 환하게 웃으며 결승점에 도달, 세계인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IOC는 리마에게 스포츠맨십을 상징하는 ‘피에르 드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했다. 올림픽 정신과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최종 점화자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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