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글로벌 리더가 되다
뉴스종합| 2016-08-11 11:06
IHS, 글로벌 선도기업 선정
신성장동력 발굴 집중 투자 성과
기업 평판·시장점유율 등 고득점
LG전자도 가능성 높은 기업에



한화그룹의 태양광 모듈 기업 한화큐셀이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 인정 받았다. 최근 유가 급락과 중국산 저가 제품 범람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김승연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그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해온 노력이 마침내 세계가 인정하는 업계 글로벌 리더로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또 태양광 모듈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하게 진행해온 LG전자도 미래 시장 리더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는 한화큐셀을 트리나 솔라, 선파워, 퍼스트 솔라, 진코 솔라 등과 함께 올해의 태양광 모듈(PV) 시장 선도 업체로 꼽았다. IHS는 한화큐셀 등 이들 선도 업체들이 실적 뿐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세계 시장을 적극 리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듀런 주코 IHS 선임 연구원은 “이들 선도 기업들은 재무적으로도 우수할 뿐 아니라, 태양광 시장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도 큰 회사”라고 강조했다.

HIS의 태양광 관련 기업 평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진코솔라와 함께 기업 평판과 시장 점유율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트라나 솔라는 시장 점유율과 생산 능력,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전체적으로 최고 위치를 차지했다. 또 퍼스트솔라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LG전자에 대해서도 특별히 언급했다. IHS는 LG전자를 REC, GCL시스템 등과 함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주력 사업 지역의 낮은 투자 여력 등으로 시장 점유율면에서 다소 뒤쳐저 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은 선두 기업군 이상이라는 의미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화큐셀은 이번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 1분기 5억달러의 매출과 5600만달러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린 한화큐셀의 실적 행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주요 매출처인 미국에서 태양광제품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일본 인도 터키 등 신흥 태양광 시장까지 일찌감치 발을 넓힌 네트워크의 위력이다. 여기에 국내 및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생산공장의 공정개선, 고효율 태양전 양산, 제조원가 하락 등도 한화큐셀 승승장구의 비결로 꼽힌다.

한편 세계 태양광 시장은 태동 단계로 10% 이상 점유율을 가진 확실한 선두기업 없이, 한화큐셀 등 5~6개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태다. 한 때 중국 기업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지만, 5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 파산했다. 이 가운데 한화는 지난해 독일 큐셀을 인수,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한화큐셀은 진천 음성과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 연간 5.2GW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독일에는 R&D센터가 있다. 한화큐셀이 만든 다결정 태양광 모듈은 지난해 12월 효율 19.5%를 달성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세계적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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