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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전염병에 폭발물까지…안전 문제 재부상, 선수들 “나 떨고 있니?”
엔터테인먼트| 2016-08-12 10:34
[헤럴드경제]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불안한 치안과 오염된 환경으로 오명을 쌓고 있다. 리우올림픽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수질 오염 문제는 물론, 폭발물 까지 잇달아 발견돼 안전 문제도 끊이지 않고 부각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요트 동메달리스트인 에비 반 애커(31)는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구아나바라만의 마리나 다 글로리아에서 레이저레이디얼 경기를 치른 후 심각한 장염 증상을 보였다.

벨기에 코치는 “애커는 지난 7월 초부터 이곳에서 훈련하면서 이질(전염병의 일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감염됐다”며 “의사 말로는 이 바이러스는 3개월 동안 사람의 에너지를 급격히 떨어뜨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수상경기장이 있는 구아나바라만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수질 오염 논란으로 일찌감치 곤욕을 치렀다.

AP통신은 지난 1일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등 리우 유명 해변의 수질 샘플을 분석한 결과 미국·유럽 기준치의 최대 173만 배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수치는 수상 종목 선수들이 실수로 한 모금만 마셔도 복통이나 호흡기 질병을 초래하는 염증에 걸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호주선수단은 요트선수들에게 로프를 맨손으로 잡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올림픽 농구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바스켓 아레나에서 수상한 가방이 발견돼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리우 올림픽 개막 이후 폭발 소동이 벌어진 건 이번이 4번째다.

AP 통신은 이 가방이 이날 나이지리아와 스페인의 맞대결을 앞두고 건물 맨 꼭대기의 욕실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과 폭발물 처리반이 긴급 출동했고, 가방은 이들의 통제 속에 폭파 처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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