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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외벽에 걸린 광복군 70인 서명 담긴 태극기
뉴스종합| 2016-08-12 10:42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우리의 독립은 단결이다, 완전 독립을 위해 노력하자, 조국을 위해 희생하자…”

일제강점기 나라를 위해 싸운 광복군 70여명의 서명과 다짐이 담긴 대형 태극기가 서울시청 외벽에 걸린다. 서울시는 제71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재현한 태극기 이미지를 시청 본관 정문의 상단 외벽에 12일 래핑한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시청 외벽에 걸린 광복군 70명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 아래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번 태극기 사업은 시민들의 애국심 고취에 목적을 둔다. 시는 태극기 아래엔 ‘국기에 대한 맹세문’도 함께 부착, 보는 이로 하여금 태극기의 의미 또한 함께 되새기게 할 계획이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격동기 시절 우리 역사를 담고 있는 유품으로 여기엔 많은 사연이 담겨있다. 해당 태극기는 본래 광복군 제3지대 제2지구대 소속이었던 문웅명(본명 문수열) 대원이 1945년 2월께 동료 이정수 대원에게 받은 선물이었다.

이듬해 문 대원이 다른 부대로 발령나자 함께 있던 동료들이 태극기 여백에 직접 글귀와 서명을 써주며 태극기는 지금같은 모습으로 남게 됐다. 현재 이 태극기는 등록 문화재 제389호로 지정, 1986년부터 독립기념관이 보관하고 있다.

김국주 전 17대 광복회장은 당시 태극기에 서명한 70여명 대원중 한명으로, “이번 태극기 이미지가 나라를 사랑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는 태극기 사업 외에도 광복절 당일 시민청 등을 활용한 다양한 광복절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설명=시청 외벽에 걸린 광복군 70명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 아래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먼저 당일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선 독립운동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잊혀진 영웅’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담은 영화 ‘귀향’ 등이 관객을 맞이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시민들은 15일 카카오톡으로 서울시에 태극기 인증사진과 나라사랑 문자를 보내면 시는 이를 접수, 시청 서측 외벽에 설치된 시민게시판에 노출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소셜TV 라이브서울, 유튜브 등으로 광복절에 관한 동영상과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도 공개할 계획이다.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광복절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도 생중계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정협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 중심에 걸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가 시민들로 하여금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바랐던 국민들의 마음을 되새기게 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을 마련해 광복절의 의미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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