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알쏭달쏭 재밌는 리우올림픽] 수영모를 왜 2개 쓰지?…꽃다발은 어디 갔지?
엔터테인먼트| 2016-08-12 11:30
‘펠프스는 왜 수영모를 두 개나 쓸까?’ ‘시상식의 꽃다발은 왜 사라졌지?’

지구 반대편에서 펼쳐지는 2016 리우올림픽은 ‘뉴 월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낯설고 새로운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고 있다. 히잡을 쓴 비치발리볼 선수가 등장했고 시상식의 꽃다발도 사라졌다. 알면 좋고 몰라도 되는 리우올림픽의 사소한 궁금증들을 모아봤다.

펠프스 수영모 위에 또 수영모

▶수영 모자를 왜 두 개씩 쓰지?=레이스가 끝나고 수영모를 벗었는데 머리에 또 수영모가 있다.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비롯해 많은 수영선수들이 수영모를 두 개씩 쓰고 나와 눈길을 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수영모를 하나 더 쓰는 이유는 ‘고글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영선수들은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르는 만큼 고글이 벗겨질 위험이 있다. 때문에 수영모를 쓰고 고글을 쓴 후 나머지 수영모를 하나 더 쓴다. 수영모를 두 개 쓰면 머리모양이 좀더 매끈해진다. 즉 물에 닿는 면에 주름이 덜 져서 공기저항을 감소, 기록 단축 효과도 볼 수 있다. 

미국 펠프스가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접영 200m 경기에서 역영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메달리스트 한손엔 나무조각

▶메달리스트 손에 꽃다발이 없어졌네?=시상식의 ‘조연’ 꽃다발이 사라졌다. 역대 올림픽 시상식에선 메달리스트들에게 메달과 꽃다발이 함께 수여됐다. 그러나 리우에선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대신 조그만 나무 조각이 손에 들려 있다. 이번 올림픽은 개회식부터 ‘친환경 올림픽’을 컨셉트로 삼았다. ‘세계의 허파’ 아마존 밀림을 가지고 있는 국가다운 설정이다. 때문에 시상식에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꽃다발을 과감히 없앴다. 아울러 시상대로 쓰인 단상은 대회가 끝난 후에는 가구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우승자들이 목에 건 금메달도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추출된 ‘친환경 액세서리’다. 

꽃다발 대신 나무 인형을 들고있는 장혜진.
리우=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장외 인기스타는 푸드트럭

▶리우에 푸드트럭이 대박났다던데?
=리우에서는 지금 푸드트럭이 대유행을 하고 있다. 경기장 내 음식점들이 밀려오는 손님을 다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으로 빈축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푸드트럭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핫도그와 스튜 등을 판매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런 모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직위는 측은 “경기장 인근에 새로 푸드트럭을 배치하고 무료 식수대를 제공하겠다”며 관광객들에게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먹길 권장하고 있다.

비치발리볼 히잡선수 화제

▶비키니와 히잡, 역사적인 장면
=히잡을 쓰고 출전한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단연 화제다. 이집트의 도아 엘고바시는 검은색 히잡으로 머리를 가리고 비키니 경기복의 독일 선수들과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선 반바지, 긴소매 셔츠, 몸에 달라붙는 타이즈까지만 허용됐다. 하지만 엘고바시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다. 히잡은 몸의 일부분과 같다고 호소했다. 결국 이 주장은 받아들여져서 리우올림픽에서 히잡과 비키니가 한 코트에 나란히 서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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